[관상만 보고 서사/상황 날조 타입] 실제 커미션 샘플 10

 

 


 

 

 “진짜 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일을 실제로 실행하게 되는 순간이란, 결코 평생 잊지 못하는 순간일 것이다. 그는 날다람쥐, 그러니까 실제로 날지는 못하지만 나는 흉내는 낼 수 있는 동물의 인수였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날고 싶어했다. 하늘을 나는 것과 목숨을 맞바꿀 수만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겠다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소망이 이루어진 것인지, 어느 날 그는 인간으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인간들에게는 비행기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열심히 공부했다. 열심히 살아갔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그것을 타는 인물을 조종사라고 부른다 했다. 비행기 조종사. 이 얼마나 멋진 울림인가. 인간들은 자신의 힘으로 날갯짓을 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는 말인가? 처음 그가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때, 굉장한 충격이었다. 너무나도 신선한 충격이었기에 그는 아무 말도 잇지 못하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일까. 신이 내게 내려 주신 보상과 기회일까.

 이 기회를 잡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는 내 꿈을 이루지 못하리라.

 기왕 인간이 된 거, 이루어 주겠다. 그렇지만 그는 어린 아이의 형상을 하고 있었고, 어린 소년은 비행사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어언 7년을 기다렸다. 그 ‘공부’라는 것을 열심히 하고, ‘시험’ 이라는 것을 보아 조종사가 되는 날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가 헬멧을 쓰고 직접 실습에 나서는 날이었다.

 사전에 연습한 과정을 모두 머릿속에 나열해 보았다. 여기에 있는 이걸 이만큼 돌리고, 이걸 당기고. 그리고 이걸 이쪽으로 올리고, 누른 후. 조종간을 밀어 올리듯 당겨 올리면⋯.

 점점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굉장히 빠른 속도라고 생각되던 찰나, 점점 지상과 자신이 타고 있는 ‘비행기’라는 것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와.”

 이게 정말 되는구나. 정말이구나. 내가 날고 있구나. 비록 빙글빙글 돌거나 하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그는 하늘을 보았다. 하늘과 땅을 동시에 보았다. 바라보고 있는 것 사이에 날아오르는 기분은, 마치 그 자신이 하늘 너머에 있는 ‘우주’라는 공간으로까지 마저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생각했다.

 ‘인간이 되길 잘 했어.’

 

 


 

 

 

[작업 소요시간 약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