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만 보고 천 자 과거 날조해드림] 타입 실제 커미션 작업물 샘플 1

 

 

[신청 내용]

HL 3인입니다! 남2 여1

투샷 느낌만 보고 어울리는 글 자유롭게 적어주시면 돼요!(장르 아시면 말씀해주세요)

순애X

 

 

실제 커미션 신청서에는 해당 캐릭터들의 신청자분의 그림 작업물 혹은 타 커미션 작업물이 첨부되어 있어,

부득이하게 같은 외관을 나타내는 원본 게임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신청자 분께서 첨부해 주신 캐릭터들의 이미지는 여성 캐릭터가 녹색 머리의 남성 캐릭터와 마주보고 있거나,

붉은 머리의 남성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의 승모근 부근을 깨무는 듯한 (자국이 남은) 이미지였습니다.

 

작업물 마지막의 "미친 새끼..." 라는 대사 또한 자료로 주신 그림 작업물에서 여성 캐릭터가 붉은 머리 캐릭터와

함께 있을 때 말풍선에 담겨 있는 대사이길래, 그런 이미지가 반영되도록 / 생각나는 대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신청자 분께서 과거 서사가 아닌, "이들 셋에게 이런 상황이 일어날 것 같다" 하는

상황 날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작업 진행하였습니다.

 

 

 


 

 

 

 

 “어이, 아가씨. 오늘은 좀 어때?”

 어디선가 이목을 끄는 말을 뱉는 녀석이 나타났다. 순식간에 바에 있던 손님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고정되어 다들 그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는 바람에 날리고 있는 듯한 붉은 머리에, 귀에 피어싱을 여러 개 달고 있는 청년이었다. 꽤 큰 장신에, 누구든 한 번 붙자고 하면 흔쾌히 그런 승부수에 응할 것 같은. 호쾌해 보이는 청년이… 

 “저 쭉정이는 뭐야? 아가씨 따까리야?”

 그의 호쾌해 보이는 면과는 반대되는 말을 내뱉었다. 그가 어디로 말을 걸었는가 하면, 벽 한 쪽에서 사내 하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던 여성이라는 것을 그 바에 있는 모두가 알 수 있었다. 여성의 옆에 있던 사내는 여성의 앞을 가로막으며, 그녀를 지키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누님, 이 쪽으로 오세요.”

 여성은 크게 놀란 듯 보였다. 눈동자만으로도 이미 그 호쾌해 보이는 남성에게 ‘어떻게 여기까지 온 것이냐’고 묻는 듯 했다.

 거기 미역 머리. 그 아가씨 오늘 나랑 같이 있기로 했거든. 좀 비켜 줄래?

 남성의 방어 자세를 취하는 듯한 액션에는 아랑곳하지조차 않는 그는 계속해서 여성에게 성큼성큼 걸어 다가왔다.

 “그 아가씨는 이미 내가 데려가려고 했어서 말이야.”

 

 조금 전에 미역 머리라는 유치한 조롱을 들은 청년 또한 그를 보며 으르렁거렸다. 순해 보이는 인상이었지만, 다부진 체격으로 미루어 보면 그 또한 마찬가지로 그렇게 쉽게 혹은 가볍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상대는 아니어 보였다.

 “그쪽은 뭐 하시는 분이길래, 말을 그렇게 하시는 거죠?” 

 

 서로 대조되는 색의 머리칼을 가진 남성 둘이 여성 하나를 뒤에 두고 마주보며 으르렁거리는 장면은, 가히 장관이었다. 바에 있는 사람들 중 그들을 보고 키득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여성은 아주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눈을 감고 고개를 내저었다.

 “잠시만, 잠시만… 지금 나 너무 혼란스럽거든. 그리고 당신, 내가 따라오지 말라고 얼마나 이야기를…”

 그녀는 눈을 감고 고개를 내젓다가 자신의 몸이 훅 하고 순간 가벼워지는 감각에 번쩍 하고 눈을 떠 주변을 살펴 보았다.

 “뭐 하는 거야. 본인의 의사 따위는 상관 없다는 거야?!”

 붉은 머리의 남성은 이미 녹색 머리의 남성을 반대쪽 벽으로 밀쳐 넘어트리곤, 여성을 자신의 어깨에 들쳐 매고 있었다.

 

 “이거 놔, 멍청아! 이렇게 멋대로 굴고도 무사할 수 있을 것 같아?!”

  붉은 머리의 남성은 자신의 품에 들려서 발버둥치는 여성을 가볍게 들어올린 채 여성이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마구 소리치는 모습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누님, 괜찮으신가요?!”

 붉은 머리 남성은 주변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오든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말 자신이 데리고 있는 여성에게만 시선을 집중할 뿐이었다. 웅성거리는 소리, 뒤에서 녹색 머리의 남성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는 소리, 뭐야? 하고 자신들끼리 속닥거리는 타인의 목소리…

 

 그 모든 것이 그에게는 별로 상관 없는 일이었다.

 그는 그녀가 하는 말조차도 자신과는 관련없다는 듯 그녀와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조용히 미소지었다.

 “미친 새끼…”

 여성은 그 눈동자를 마주보며 탄식하듯 말을 내뱉었다.

 

 ‘눈에 뵈는 게 없는 상태’ 라고 한다면, 이 남성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그는 이미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이 모조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그러게, 내가 얘기할 때 순순히 따라오셨어야지.”

 그의 미소는 가히 방금 은행을 털었지만 자신을 둘러싼 경찰 나부랭이들이 스스로를 절대 해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들의 가운데를 걸어 나오는 도둑 같은 표정이었다.

 

 


 

 

 

총 작업 소요시간 약 30분

신청 후 1시간 만에 전달 드렸습니다.

 

정말 보고 바로 생각나는 대로 그대로 그 자리에서 바로 작업해서 드립니다.

다른 신청자 분들께서도 샘플로 인해 흥미가 생긴다면 신청해 주시기 바라며,

부디 결과물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